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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읽기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지금 어디에 넣어야 더 많이 오를까

 

두 종목 모두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냈다. 그런데 외국인과 고액자산가가 담는 종목은 개인과 다르다. 같은 반도체 업황인데 왜 선택이 갈리는지, 그 차이가 뭔지 보면 어느 쪽이 자신에게 맞는지 보인다.'

 

핵심 요약

1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57.2조원, SK하이닉스 37.6조원으로 삼성전자가 더 크다. 그런데 영업이익률은 SK하이닉스가 72%로 앞선다. 엔비디아(67.7%), TSMC(58.1%)보다 높다. 숫자만 보면 헷갈린다. 이익 총액은 삼성전자, 수익성은 SK하이닉스. 이 차이는 두 회사가 돈을 버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HBM(엔비디아 AI 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에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HBM도 하지만 범용 D램, 낸드, 스마트폰, 파운드리까지 넓게 걸쳐 있다. 어느 쪽이 더 오르냐는 지금 어디에 베팅하느냐의 문제다.

 

엔비디아에 직접 연결된 쪽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2025년 점유율 59%를 기록했고 2026년에도 50% 유지가 전망된다(트렌드스). 엔비디아 블랙웰에 HBM3E 12단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이고, HBM4에서도 6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업계는 본다. 향후 3년치 수요가 이미 생산 가능 물량을 초과한 상태라고 회사 측이 직접 밝혔다. 2023년 1분기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67%였다는 걸 생각하면 3년 만에 72%로 뒤집힌 셈이다. 이게 단순한 업황 회복이 아니라 HBM 쪽으로 사업을 통째로 재편한 결과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게 있다. SK하이닉스가 HBM에서 압도적이면 삼성전자는 뒤처진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57.2조원이다. 전년 대비 470% 넘게 늘었다. HBM이 아닌 곳에서도 이만큼 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크게 버는 이유는 범용 D램이다

HBM을 만들려면 기존 D램 라인을 전환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에 라인을 몰아넣으면서 범용 D램 공급이 줄었고, 가격이 급등했다. 메모리 3사 중 범용 D램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 삼성전자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 1분기 DDR5 D램 계약가가 전 분기 대비 100% 오를 것으로 봤다. 통상 슈퍼사이클에서도 분기 기준 20% 안팎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준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만 30조원 이상이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배경이 여기 있다.

HBM4에서도 삼성전자가 반격을 노리고 있다. 업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를 선언했고, 2026년 HBM 시장점유율을 29%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CLSA는 1c 공정 수율이 아직 충분히 안정화되지 않았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선언과 실제 공급량 사이의 간격이 아직 남아 있다.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주요 지표 비교 (2026년 1분기 기준)
항목 삼성전자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57.2조원 (잠정) 37.6조원
영업이익률 약 43% 72%
HBM 시장점유율 (2026년 전망) 약 29% 약 50%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 242~301조원 251~280조원
증권사 목표주가 최고 21만원 234만원 (노무라)
외국인·고액자산가 선호도 높음 상대적으로 낮음

 

큰돈 굴리는 쪽은 왜 삼성전자를 더 담았나

삼성증권이 집계한 고액자산가 매매 동향에서 삼성전자 순매수는 SK하이닉스의 3.5배였다. 골드만삭스 조사에서도 미국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소폭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반대로 SK하이닉스를 더 많이 담았다. 왜 이렇게 갈릴까. 고액자산가 입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HBM 하나에 너무 쏠려 있다는 게 오히려 부담이다. 삼성전자는 HBM이 기대에 못 미쳐도 범용 D램, 낸드, 스마트폰에서 버티는 힘이 있다. 주주환원 정책도 예측하기 쉽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주가 탄력을 더 따진다. HBM 직접 수혜가 분명한 SK하이닉스가 단기 주가 반응이 더 강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HBM 직접 수혜를 원하면 SK하이닉스, HBM4 수율 우려가 걸리거나 메모리 사이클 전체를 넓게 타고 싶으면 삼성전자다. 단 삼성전자 HBM4 수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잡힌다면 이 구도는 달라진다. 노무라는 2027년 삼성전자 D램 이익에서 HBM 비중이 8.6%에서 20%까지 커질 것으로 봤다. 그게 현실화되는 속도를 보는 게 지금 두 종목을 판단하는 핵심이다.

 

참고자료

SK하이닉스 뉴스룸 /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 https://news.skhynix.co.kr/q1-2026-business-results/

머니투데이 / 노무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 234만원 상향 / https://www.mt.co.kr/amp/stock/2026/04/24/2026042417050343382

한국경제매거진 / 삼성전자 고액자산가 매매 동향 /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604059127b

초이스스탁 / HBM4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수율 경쟁 / https://www.choicestock.co.kr/stock/news_view/131793

다음 / 삼성전자 영업이익 300조 시나리오 / https://v.daum.net/v/20260304210310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