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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Report

SK온, 전기차 넘어 'K-방산' 배터리 공략…미·유럽 무인체계 공급 논의

거친 흙길을 달리고 있는 6륜 구동의 카무플라주 무인 차량. 차량 위에는 카메라와 센서 장비가 장착되어 있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 차량 'HR-셰르파'. SK온의 배터리 셀을 탑재하여 군의 다양한 실전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현대로템)


SK온(SK on)이 전기차(EV)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를 돌파하기 위해 방산용 배터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전격 확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무인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실전 레퍼런스를 확보한 SK온은 현재 미국 및 유럽의 글로벌 방산업체들과 무인 잠수정(UUV), 수직이착륙기(e-VTOL) 등에 탑재할 고성능 배터리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 SK온 방산 배터리 사업의 3가지 핵심

• 미·유럽 방산 대기업과 협의 중 - 미국의 AI 무인 잠수정 및 유럽의 차세대 헬기·화물기용 배터리 공급을 타진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 현대로템 'HR-셰르파' 탑재 - 다목적 무인 지상 차량(UGV)에 배터리 셀을 공급해 정찰 및 군수지원 등 가혹한 전장 환경에서의 신뢰성을 입증했다.
• 2029년 전고체 배터리 승부수 - 방산 무인체계의 핵심인 안전성과 고에너지 밀도를 충족하기 위해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2029년 목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 글로벌 무인체계 시장 조준: 잠수정부터 수직이착륙기까지


SK온은 최근 미국의 한 방산업체와 AI 기반 무인 잠수정(UUV)용 배터리 공급 협의를 시작했다. 수중 작전은 극한의 수압과 온도 변화를 견뎌야 하며, 장시간 잠항을 위한 높은 에너지 밀도가 필수적이다. 또한 유럽의 주요 방산 기업은 수직이착륙(e-VTOL) 기체와 헬리콥터 등 비행체에 적합한 배터리 기술력을 타진 중이다. 방산용 배터리는 순간적으로 강력한 힘을 내는 '고출력'과 폭발 위험을 최소화한 '안정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 인사이트: 방산 시장은 일반 전기차보다 진입 장벽이 훨씬 높지만, 한번 공급망에 진입하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SK온은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2. 현대로템과의 협력…무인 차량 'HR-셰르파' 실증


SK온의 방산 분야 첫 가시적 성과는 현대로템과의 협력이다. SK온이 공급한 배터리 셀은 현대로템의 차세대 다목적 무인 차량인 'HR-셰르파'에 탑재되어 실전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이 차량은 6륜 전기 구동 방식으로, 원격 조종이나 자율주행을 통해 화력 지원, 환자 후송 등 위험한 임무를 수행한다. 국내 방산 대기업과의 협력 성공 사례는 향후 글로벌 방산업체와의 협상에서 강력한 보증수표가 될 전망이다.

 

 

📊 SK온 방산용 배터리 로드맵 (클릭)
표 1. 단계별 방산 배터리 기술 및 공급 계획
단계 핵심 기술 적용 대상
단기 (~2027) 울트라 하이니켈 삼원계 (NCM) 무인 지상 차량 (UGV), 소형 드론
중기 (2028~2029) 고효율 실리콘 음극재/리튬메탈 무인 잠수정 (UUV), e-VTOL 기체
장기 (2029이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미래형 유무인 복합 체계 (MUM-T)

 


3. '꿈의 배터리' 전고체로 방산 초격차 실현


SK온은 대전 미래기술원에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하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화재 위험이 거의 없고 에너지 밀도가 극대화된 전고체 배터리는 탄약이나 연료 등 인화 물질이 많은 전장 환경에서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원이다. 특히 미국 솔리드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공간 제약이 심한 무인 잠수함이나 정찰기의 작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줄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3가지


1. 본격적인 공급 시점은 언제인가?
방산 제품은 신뢰성 및 안전성 검증(Test & Evaluation) 기간이 매우 길다. 현재 진행 중인 협의가 실제 대규모 수주로 이어져 매출에 반영되는 시점은 이르면 2028년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2. 전고체 배터리 양산 수율 확보가 가능한가?
2029년 상용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대전 파일럿 플랜트에서의 공정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리튬 메탈 및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수율과 단가 경쟁력 확보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3. 글로벌 방산 시장 내 'K-배터리' 입지는?
한미 원자력 및 안보 협력 강화 기조 속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미 방산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질 수 있다. LFP(리튬인산철) 중심의 중국 배터리를 배제하려는 서방 국가들의 움직임이 SK온에게는 기회 요인이다.


전망: 핵심 vs 대안


[한 줄 요약: 전기차 캐즘을 넘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의 '방산 포트폴리오' 강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미·유럽 방산업체와의 공급 계약이 2026년 내 체결되고,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경우다. 이 경우 SK온은 단순 배터리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안보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해진다.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방산용 특수 배터리의 검증 절차가 지연되거나,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시점이 2030년 이후로 늦춰지는 경우다. 이 경우 기존 전기차 시장의 회복 속도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SK온의 방산 진출은 수익성 개선과 기술력 입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향후 글로벌 무인체계 시장의 팽창과 함께 SK온의 수주 잔고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참고 자료 :
[1] ZDNet Korea (2026-02-04)
SK온, 미·유럽 방산업체와 무인체계용 배터리 협력 논의…방산 영토 확장
[2] 아이뉴스24 (2026-02-04)
[단독] SK온, 미 방산업체와 무인 잠수함 배터리 공급 협의 중
[3] 글로벌이코노믹 (2026-02-04)
현대로템 'HR-셰르파'에 SK온 배터리 탑재…무인 차량 시장 선점 속도
[4] 데일리안 (2026-02-04)
SK온, 전고체 배터리로 방산 시장 정조준…2029년 상용화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