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2026년 2월 4일(현지시간),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성장에 힘입어 2026년 매출 가이던스를 최대 830억 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전날 미국 내 가격 압박과 경쟁 심화를 이유로 최대 13%의 매출 감소를 경고한 라이벌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수치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양사의 엇갈린 실적 전망은 투자자들에게 중대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주목] 비만 치료제 시장의 3가지 핵심 지표
• 릴리 매출 830억 달러 전망 - 2026년 매출 가이던스 800억~830억 달러, 주당순이익(Non-GAAP) 최대 35달러 제시.
• 노보 매출 13% 감소 경고 - 최혜국(MFN) 약가 정책 및 특허 만료 영향으로 사상 첫 연간 매출 감소 가능성 시사.
• 경구용 치료제 5만 건 돌파 - 1월 출시된 노보의 경구용 위고비 알약이 주당 5만 건의 처방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 성공.
1. 일라이 릴리, ‘티르제파타이드’ 앞세워 기록적 성장 지속
일라이 릴리는 2025년 4분기에만 전년 대비 43% 급증한 19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마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으며, 2025년 전체 매출은 6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45% 성장했다. 데이비드 릭스 CEO는 미국 내 주사형 비만 및 당뇨병 시장 점유율이 약 60%에 달한다고 밝혔으며, 2020년 이후 제조 시설 확장에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공급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 인사이트: 일라이 릴리는 강력한 파이프라인과 생산 설비 확충으로 성장을 가속화하는 반면, 노보 노디스크는 가격 정책과 경쟁 환경 변화로 인해 역성장 구간에 진입했다.
2. 노보 노디스크, 가격 인하 압박과 ‘경구용’ 승부수
노보 노디스크는 2026년 매출 및 영업이익이 고정환율 기준 최대 13% 감소할 수 있다는 어닝 쇼크급 전망을 내놓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혜국(MFN) 약가 정책에 따라 위고비와 오젬픽의 메디케어 가격이 월 245달러 수준으로 인하된 점이 결정적 타격이 되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노보는 2026년 1월 세계 최초의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를 출시했으며, 1월 말 기준 주간 5만 건의 처방을 달성하며 빠른 시장 침투를 시도하고 있다.
📊 비만 치료제 가격 및 시장 전망 상세 데이터 (클릭)
| 항목 | 내용 / 수치 | 비고 |
|---|---|---|
| Medicare 약가 | 월 $245 | 트럼프 행정부 협상가 |
| 글로벌 시장 전망 (2030) | $1,050억 | 골드만삭스 하향 조정 수치 |
| 경구용 위고비 처방 | 주간 약 50,000건 | 2026년 1월 23일 기준 |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3가지
1. 경구용 치료제의 수익성 및 보험 적용 여부?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가 초기 흥행 중이나, 대다수 처방이 보험 미적용 환자의 직접 지불(Self-pay)에 의존하고 있다. 향후 메디케어 및 주요 보험사의 급여 목록 등재 여부가 실질적 이익 기여도를 결정할 것이다.
2. 일라이 릴리 ‘오르포글리프론’의 승인 시점? 릴리의 경구용 후보물질인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2026년 2분기 중 FDA 승인 결정이 예상된다. 승인 시 노보 노디스크가 선점한 경구용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전쟁이 불가피하다.
3. 트럼프 행정부의 최혜국(MFN) 협정 추가 확대? 현재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중심으로 적용된 가격 인하가 민간 보험 시장까지 확산될 경우, 글로벌 제약사들의 매출 총이익률(Gross Margin)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전망: 핵심 vs 대안
[한 줄 요약: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 생산 효율성과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승패 결정]
변수는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약가 인하 압박과 차세대 치료제의 임상 결과다.
시나리오는 두 가지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일라이 릴리가 압도적인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65% 이상을 확보하고, 경구용 치료제까지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연 매출 1,000억 달러 시대를 조기에 여는 경우다. 이 경우 노보 노디스크도 CagriSema 등 차세대 복합제 승인을 통해 반등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골드만삭스의 예측대로 시장 성장세가 가격 인하로 인해 둔화되고, 제네릭 출시 및 경쟁 약물 대거 유입으로 마진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두 기업 모두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며, 시장의 시선은 ‘혁신성’보다 ‘비용 절감 능력’으로 이동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들은 경구용 치료제의 주간 처방 증가율과 정부 협상 약가의 실질 실현 가격(Realized Price)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참고 자료 :
[1] Bloomberg (2026-02-04) Eli Lilly 2026 Guidance Beats Estimates on Weight-Loss Drug Boom
[2] Reuters (2026-02-04) Novo Nordisk shares plunge as 2026 outlook warns of unprecedented price pressure
[3] PR Newswire (2026-02-04) Lilly Reports Fourth-Quarter 2025 Financial Results and Provides 2026 Guidance
[4] The White House Fact Sheet (2025-11-06) Most-Favored-Nation Pricing Deal for Americans on Obesity Dru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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