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2월 27일 포브스는 테더가 2차 시장 장외 거래에서 3,500억~3,75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 자체 추정치는 약 2,000억 달러로 더 보수적이지만, 이 수치만으로도 1년 전 추정치(500억 달러)의 4배다. USDT 시총은 약 1,840억 달러, 2025년 순이익은 약 100억 달러(2024년 130억 달러 대비 23% 감소)다. 그러나 테더는 기업가치 5,000억 달러를 목표로 했던 약 150~200억 달러 규모의 1차 자금 조달을 사실상 실패했다. 그 조달 시도가 축소된 이유가 이번 보도의 진짜 핵심이다.
주목할 핵심 3가지
첫째, 2차 시장 평가는 공식 기업가치가 아니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한 맥락이다. 2차 시장 "프린트"는 기존 주주가 보유 지분을 기관 투자자에게 장외 매각하면서 형성되는 참고 가격이다. 유동성, 정보권, 의결권, 납세 조건이 1차 공모(Primary Funding Round)와 다르며, 할인율 적용 방식도 다르다. CoinCU는 "이 수치들은 비유적 성격을 띠며, 사적 지분은 현금화가 어렵고 거버넌스·세금·법적 제약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워렌 버핏과의 순자산 비교 역시 데바시니의 지분(44~45%)이 3,500억 달러 기준으로 1,560억 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는 산술적 결과이지, 실현 가능한 유동 자산 가치가 아니다.
둘째, 자금 조달 실패는 수익 감소와 밸류에이션 과도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테더는 기업가치 5,000억 달러에서 3% 지분을 매각해 최대 200억 달러를 조달하려 했으나, 이후 50억 달러로 목표를 대폭 낮췄고 결과적으로 조달에 성공하지 못했다. Forbes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ARK인베스트는 논평을 거부했다. 한편 테더 2025년 순이익은 100억 달러로 2024년 대비 23% 줄었다. 이 감소는 자금 조달과 관련한 회계 조정과 미국채 수익률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알려져 있다. 수익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5,000억 달러 밸류에이션을 납득시키기 어려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셋째, USAT 출시와 GENIUS Act 프레임워크 편입이 미국 시장 전략의 실질적 전환점이다. 테더는 1월 27일 Anchorage Digital Bank를 통해 연방 규제 스테이블코인 USAT를 출시했으며, 미국 내 준비금 관리는 Cantor Fitzgerald가 맡는다. 전 백악관 암호화폐 위원회 전무이사 Bo Hines가 USAT CEO로 임명됐다. USAT는 테더가 그동안 EU MiCA 규정 미준수로 유럽에서 사실상 배제된 것과 반대 방향의 전략이다. 미국 연방 규제 체계에 편입함으로써 기관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고 IPO 또는 추가 자금 조달의 법적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테더 주요 주주 지분 및 평가액
| 인물 | 직책 | 추정 지분 | 2,000억 달러 기준 | 3,500억 달러 기준 |
|---|---|---|---|---|
| 잔카를로 데바시니 | CFO·최대주주 | 44~45% | 약 890억 달러 | 1,560억 달러 이상 |
| 파올로 아르도이노 | CEO | 약 19% | 약 380억 달러 | 약 665억 달러 |
| 장루이 반 데르 벨데 | 전 CEO | 약 19% | 약 380억 달러 | 약 665억 달러 |
| 스튜어트 호에그너 | 법무 책임자 | 약 12% | 약 240억 달러 | 약 420억 달러 |
출처: Forbes(2026-02-27), MEXC, ChinaPulse | 2차 시장 평가액은 참고용이며 유동성·거버넌스·세금 조건에 따라 실현 가치와 다름
작성자 관점
테더의 이 기사에서 진짜 물어야 할 질문은 하나다. 수익이 줄고 있는데 왜 밸류에이션은 오르는가. 2025년 순이익은 2024년 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미국채 수익률 하락과 회계 조정 탓으로 설명됐지만, 테더의 비즈니스 모델이 본질적으로 금리에 종속돼 있다는 취약성을 드러낸다. 미국채 수익률이 계속 하락하면 수익은 더 줄어든다. 한편 기업가치는 수익이 아니라 GENIUS Act 편입, USAT 출시, 미국 기관 시장 접근성 확대라는 옵션 가치로 매겨지고 있다. 시장은 테더가 결국 IPO나 규제 적격 인수 대상이 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이 베팅이 성립하려면 미국 스테이블코인 입법이 통과되고 테더가 그 안에 공식 편입돼야 한다.
투자자 체크리스트
■ GENIUS Act의 의회 통과 여부와 일정이 핵심 트리거다. USAT는 GENIUS Act 프레임워크 하에서 발행된다. 법안이 의회에서 수정·지연되면 USAT의 법적 지위가 불안정해지고, 테더의 미국 시장 편입 전략이 흔들린다.
■ 테더의 자금 조달이 실제로 마무리되는지 확인한다. 50억 달러로 목표를 낮췄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투자자가 없다. 소프트뱅크 비참여, ARK인베스트 무응답 상태다. 자금 조달 성사 여부와 실제 기업가치 확정이 이뤄지는지가 2차 시장 가격이 실제 가치를 반영하는지를 검증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 미국채 수익률 방향이 테더 수익 모델의 핵심 변수다. 2025년 수익 감소의 구조적 원인이 금리 하락이라면,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속될수록 테더의 이자 수익은 구조적으로 압박받는다. USDT 준비금 1,410억 달러 이상의 국채 익스포저에서 1%포인트 수익률 하락은 약 14억 달러 이자 수익 감소를 의미한다.
■ 테더의 비트코인(64억 달러)·금(230억 달러)·벤처 포트폴리오(120개 이상 기업, 100억 달러 이상)가 USDT 준비금과 별개로 관리되는지 감사 보고서를 통해 확인한다. 테더는 독립 감사를 받지 않고 있어, 이 자산들이 준비금과 혼용됐을 경우의 리스크가 잠재적 불투명성으로 남아 있다.
시나리오 전망
자금 조달 성사 시나리오는 GENIUS Act 통과와 미국 기관 자금 유입이 맞물리는 경로다. USAT가 연방 규제 체계 안에서 JPMorgan·BlackRock 등 기관의 결제·정산 인프라로 채택되면 테더는 이자 수익 의존 모델에서 수수료 기반 결제 인프라 모델로 전환하는 발판을 만든다. 이 경우 2,000억~3,500억 달러 밸류에이션 범위가 지지받을 수 있다.
자금 조달 무산 시나리오는 GENIUS Act 지연 또는 수정과 투자자 이탈이 겹치는 경로다. 미국 의회의 스테이블코인 입법이 지연되고, 테더가 자금 조달 없이 규제 비용과 USAT 운영 비용을 준비금 수익만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수익 감소 추세와 맞물려 밸류에이션 하향 압력이 커진다. 2차 시장 가격도 조정될 수 있다.
참고자료
TheStreet·Yahoo Finance, 포브스 보도 요약 및 주주 순자산 산출: https://finance.yahoo.com/news/gold-giant-nears-375b-valuation-200739080.html
ChinaPulse, 포브스 원문 핵심 내용: https://www.chinapulse.com/data-news/2026/02/27/tethers-new-market-value-would-make-its-top-shareholder-richer-than-warren-buffett/
CCN·Yahoo Finance, 자금 조달 사실상 무산 경위: https://finance.yahoo.com/news/tether-fundraising-plans-quietly-collapse-100215500.html
MEXC, 주주 지분 구조 및 평가액 산출: https://www.mexc.com/news/813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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