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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변수

고환율에 시중은행들 달러→원화 환전 우대 최대 90%로 확대


원·달러 환율이 1480원선을 위협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고객에게 최대 9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달러 모으기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4원 오른 1478.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금융감독원은 전날(19일) 주요 시중은행 외환담당 수석부행장급 임원을 소집해 달러 예금을 부추기는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고, 외화예금을 원화로 바꿀 때 인센티브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은행별 환율 우대 경쟁


신한은행은 이달 26일부터 2월 25일까지 ‘외화 체인지업 예금 90% 환율우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화를 원화로 환전하는 모든 거래에 횟수 제한 없이 90% 우대환율을 적용하며, 환전 금액으로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선착순 1만명에게 0.1%포인트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고객에게 월 1만달러 한도 내에서 최대 100% 환율우대를, 아마존 등 해외 판매 고객에게는 최대 80% 환율우대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부터 해외여행 특화 외화예금 ‘위비트래블’의 달러 금리를 1.0%에서 0.1%로 대폭 낮췄다.

효과에 대한 우려


그러나 이 같은 대책이 환율 안정에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월에도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환노출 달러자산 규모가 외환시장 거래량의 약 25배에 달해 환율 충격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인 인센티브나 환헤지 지원 등이 일시적 효과를 낼 수는 있겠지만, 현재의 흐름을 뒤집을 만한 계기가 되기는 어렵다”며 “국내 자산들의 투자 매력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는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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